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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문화 10가 스스로

수련관 | 2001-07-23 | 조회수 : 7990
10대 문화는 10대 스스로가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 1월 자진폐쇄했다 6개월만에 다시 문을 연 청소년 포털사이트 '아이두(www.idoo.net)'의 웹마스터 이준행군(17·단대부고 2년)은 "어른들이 만든 상업적인 10대 문화는 더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군을 비롯해 운영진 30여명이 모두 10대인 아이두는 지난해 온라인상에서 '두발제한 반대운동'을 펼쳐 16만명의 서명을 이끌어내는 등 10대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대변하는 '사이버 해방구'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아이두가 10대를 대상으로 한 여타 사이트와 다른 점은 철저하게 상업성을 배제한다는 사실이다.현란하고 자극적인 내용으로 청소년들을 끌어모아 광고 수익을 챙기는 수 많은 기업 사이트들에 대한 반발이 아이두의 출발점이다.

이들이 올초 스스로 문을 닫은 이유도 어른들의 상업적 욕심 때문이었다.서버를 무상으로 지원해주던 호스팅업체가 광고 사업과 함께 한달에 260만원의 서버 이용료를 내라고 하자 자진폐쇄 결정을 내렸다.웹기획자 안주현군(19·충남 용남고3년)은 "새 서버 확보를 위해 찾아다닌 여러 업체들도 사업목적으로만 우리 사이트를 활용하려는 태
도를 보여 무척 실망스러웠다"고 꼬집었다.

개편된 사이트에는 10대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다이어리',인터넷방송 '틴캐스트','아이두사전'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올라있다.자퇴생의 현실과 자퇴사이트 논란을 다루는 '자퇴에 대한 진실'과 두발반대운동 이후 각 학교에서 벌어졌던 에피소드를 주제로 한 '노컷,그 이후' 등의 이벤트도 마련했다.

'수익도 없는데 왜 하느냐''공부나 열심히 하라'는 등 부모님을 비롯한 주위 어른들의 충고와 질책도 많았지만 이들은 아이두 활동을 통해 교실에서 배우는 지식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얻었다고 입을 모은다.벤처회사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회사를 방문하면서 다양한 세상과 접하고, 세미나와 강연회에 참석하면서 전문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힌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들이다.

'아이두(idoo)'는 에스페란토어로 '젊다'는 뜻.웹프로그래머 김선준군(17·명덕외고 1년)과 웹디자이너 윤병선군(17·대동정보산업고 2년)은 "우리 스스로의 진솔한 생각들을 제대로 담아내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대한매일 등록일 : 200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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