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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뉴스: 획일교육의 문제

수련관 | 2001-07-10 | 조회수 : 7899
획일교육 문제많다

중-고생 10명 중 7명이 수업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한국교육개발원의 조사 보고서는 충격적이다. "교실붕괴"로 공교육이 위기를 맞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지는 오래 됐지만, 실제로 수업을 이해하는 학생이 30%밖에 안된다는 조사결과는 현재의 획일적인 교육정책을 대폭 수정해야 한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학생들이 수업에 흥미를 갖지 못하는 까닭은 두말할 것도 없이 교육내용이 자신의 수준과는 너무나 동떨어지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수업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면 어느 고교생의 주장처럼 학교는 "배움의 공간"이 아닌 그야말로 "고통의 공간"이 아닐 수 없다. 중-고교 한 학급의 절반 가량이 수업시간에 잠을 자거나 딴짓으로 일관하는 것도 수업에 흥미를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수업 이해 정도가 중학생보다 고등학생이 훨신 더 낮다는 사실은 대학교육의 질적 저하에도 영향을 준다.

고등학교에 따라서는 영어와 수학을 중학 교과서로 가르쳐야 할 만큼 학력이 떨어져 있다고 한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교육평준화"라는 이름 아래 모든 학생에게 한 교실에서 똑같은 교과내용을 가르친다면 우리의 교육 경쟁력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학교에 따라서는 능력별 반편성으로 학습효과를 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학생 수준에 맞는 다양한 교수방법과 학습자료 개발이 주요 과제다.

이번 교육개발원 조사는 학생들의 눈높이를 고려하지 않는 학교교육이 얼마나 비효율적인가를 새삼 일깨워 준다. 교육당국은 일선학교의 현실을 정확히 진단해 근본적인 공교육 대책을 세워 나가야 한다. 학부모들이 사교육기관을 찾는 이유도 공교육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학생 수준별 교육대책 마련은 시급한 현안이다.
출처 : 대한매일 등록일 : 200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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