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중 특기-적성교육 논란

강원도내 고등학교에서 여름방학 동안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한다며 사실상 교과목 보충수업 계획을 세우고 있어 "타율보충학습"이란지적을 받고 있다.

13일 도내 고등학교에 따르면 대부분 학교에서 방학중 교과관련 특기.적성교육계획을 세워 신청을 받고 있다.

도내 112개 고교 가운데 79개교가 계획중인 방학중 교육내용은 교과관련 문제풀이식으로 1, 2학년은 5∼8시간, 3학년은 8시간으로 평균 15일간 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원주의 한 고교생은 "특기적성 교육을 빙자한 강제 보충수업은 정말받기 싫다"며 "방학다운 방학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 교사는 "지금의 특기적성 교육은 다른 이름을 빌린 강제 보충 타율학습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비교육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방학중 교과 관련 특기적성 교육활동은 학생, 학부모, 교사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한 후 희망학생만을 대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교과서 진도를 나가거나 부교재를 일괄 구입해 활용하는 문제풀이식 운영을 지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세계일보 등록일 : 2001-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