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과서] 재미있게 고급스럽게 바뀐다

'반지름이 10㎝인 피자 6조각과 반지름이 20㎝인 피자 12조각 중 어느 것의 분량이 더 많은가'(수학·일반각과 호도법), '지나친 체중감량으로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이유는 무엇인가'(과학·음식물과 에너지), '낙선운동과 시민참여의 역할·네티즌 시위·난개발 문제를 논해 보자'(사회·참여자의 역할과 이익조정).

내년부터 바뀌는 고교 교과서는 내용이 쉽고 현실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을 중심으로 원리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또 외형도 기존 교과서보다 더 크고 색깔도 화려하게 들어가 고급스럽게 변한다.

2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중학2년 및 고교 검정(2종)교과서는 고교 34개 과목과 중2 10개 과목으로 중2는 신청도서 중 174책(85%)이, 고교는 308책(61%)이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들은 인쇄효과가 좋은 고급서적지를 사용해 종이질이 훨씬 좋아졌다．또 다양한 활자체로 눈에 잘 들어오도록 편집됐고 각종 사진자료와 그림을 넣어 시각적 효과를 높였다.

특히 '교과서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각 과목마다 풍부한 사례와 설명이 동원됐다. 영어는 의사소통 능력 강화에 역점을 뒀으며 '로큰 롤'이나 할리우드 등을 소개함으로써 영어문화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방식을 택했다.
출처 : 조선일보 등록일 : 2001-07-27